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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_[무슬림 잡아라] 국내 최초 국제 할랄인증 도축장 가보니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8.02.19   조회수 : 14275

[출처]연합뉴스_원문바로가기

[무슬림 잡아라] 국내최초 국제 할랄인증 도축장 가보니

 

CCTV로 모든 생산과정 인증기관에 투명하게 공개

(파주=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고한류 영향으로 무슬림 관광객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할랄시장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음식은 채소 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 등 해산물,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 소고기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고 복잡해 선뜻 진출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국내 첫 국제 할랄인증도축장은 생산공정 전 과정이 일반 도축장과는 달랐다.

 

이 도축장은 이지바이오 계열사인 닭고기 가공업체 '자연일가'가 운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할랄 인증기관은 아랍에미리트(UAE)의아랍표준측량청(ESMA), 말레이시아의 이슬람개발부(JAKIM), 싱가포르의이슬람종교위원회(MUIS), 인도네시아의 울라마협회(MUI) 등네 곳이다.

 

자연일가는 지난해 말 이 중 ESMA에 등록된 인증기관인 JIT(Japan islamic trust)로부터 파주 도축장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거의 모든 이슬람 국가로의 제품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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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할랄인증 도축장

(파주=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지난 12일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연일가의 닭고기 도축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장은 국내 육류 도축장중에서는 최초로 국제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2018.2.17 shine@yna.co.kr

 

도축장에 들어서자 무슬림 도계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경동맥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축의 고통을 최소화한다'는취지의 이슬람 율법을 따른 것으로, 일반 도축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충격기 등 기계 사용이 금지된다.

 

한쪽에는 이슬람의 성지(聖地)인메카(Mecca) 방향으로 절을 할 수 있도록 카펫이 비스듬히 깔린 기도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도축 작업을 하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근로자는 "매일 새벽 3시께 일어나 기도를 올린 뒤 출근하고, 작업할 때마다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라고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닭을 비롯해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모두 취급하는 일반 도축장과 달리파주 도축장은 할랄 전용 도계장으로만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도축된 닭고기를 운반할 때 역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전용 운반 차량만 이용해야 한다.

 

공장 내부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다. CCTV로 촬영하는 모든 생산공정은 인증기관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인증기관에서 직접 상주 직원도 공장에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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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도축장에 마련된 기도실

(파주=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경기도 파주 자연일가의 할랄 도축장에 마련된 기도실. 이슬람의 성지(聖地)인메카(Mecca) 방향으로 절을 할 수 있도록 카펫이 비스듬히 깔려 있다. 2018.2.17 shine@yna.co.kr

 

이렇듯 인증 관리·감독이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는 만큼 생산 속도는일반 도축장보다 더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식품안전 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 자연일가 측 설명이다.

 

신계돈 자연일가 대표이사는 "회사 입장에서는 절차가 워낙까다로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국제 할랄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식품위생·안전 관리가 '퍼펙트'하다는의미"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무늬만 할랄'식품이 음성적으로 계속 유통된다면 이는 국제적으로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국내를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축장을 시범 가동 중인 자연일가는 내달 1일부터 온라인몰, 할랄 전문 프랜차이즈, 도매상 등을 통해 할랄 닭고기 제품을 본격유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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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일가, 할랄 닭고기 제품

[자연일가 제공=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

 

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15/0200000000AKR20180215004800030.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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