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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즈뷰티_CH하모니, 할랄·유기농 화장품으로 중동시장 공략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7.03.28   조회수 : 14284

[출처]러브즈뷰티_원문바로가기

 

CH하모니, 할랄·유기농 화장품으로 중동시장 공략

 

전 세계가 할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수출활로를 찾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가 새로운 할랄 시장을 개척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할랄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말한다. 전 세계 할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조8900억 달러(2268조원)로 연평균 11%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식품과 화장품 등 할랄 시장의 80%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막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로, 기업 지원에 나선 정부 기관조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할랄 인증 기관인 에스마(ESMA)에서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씨에이치하모니의 성과가 더 돋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2006년부터 유기농 화장품과 친환경 생활용품을 생산해온 씨에이치하모니는 중동 시장 개척의 첫 단추를 끼웠다.

 

최성철 대표는 “유기농 화장품인 ‘CHOBS’ 브랜드 24종은 독일의 유기농인증 기관인 BDIH에서 ‘코스모스 스탠더드(유럽 유기농화장품 통합 인증기준)’ 인증을 받았고, 영국 비건 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비건(Vegan) 인증을 획득한 덕분에 비교적 쉽게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건 인증은 동물성 성분은 물론 동물을 통해서 생산된 유래 원료를 허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제품에 부여된다. 씨에이치하모니는 제조업체에 부여하는 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인 ISO 22716 인증도 받았다. 현재 유럽 화장품 규정에 따른 유럽인증 CPNP 등록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판매처는 올가, 초록마을, 자연드림, 두레생협 등 국내 친환경 유기농 매장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해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미국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에스마 인증을 받은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중동 사람들은 할랄처럼 안전하다고 여기는 유기농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유럽의 유기농 제품이 많이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12일 ‘2017 중동 두바이 뷰티전시회’에 참가하는 최 대표는 “저희도 인증서 3개가 붙어있는 제품을 가지고 나가서 유럽 제품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후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할랄 시장은 2021년까지 약 3조 달러(3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도 이 거대한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무슬림이 선호하는 시장이 할랄 인증을 받은 시장”이라며 “그렇다면 한국 기업도 당연히 그 시장을 목표로 진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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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할랄수출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1월 발족한 한국할랄수출협회는 할랄 지역 화장품 인증절차 및 자료제출 요건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는 “대부분 기업은 할랄 인증이란 말만 듣고 오지 할랄 인증기관별, 국가별로 동등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즉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도 말레이시아에선 사용할 수가 없다”며 “이런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누군가를 찾다 보니 제가 회장에 뽑힌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씨에이치하모니는 국내 유기 농산물로 인증 받은 원료를 사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유기농화장품의 기준에 관한 규정 제정고시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기농 인증 허브에서 저온 추출공법을 통해 추출한 화장수를 사용하고, 자연에서 얻은 아로마 오일을 블렌딩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

 

또 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천연 유화제를 사용하며, 화학 용매제 대신 유기농 화장품 원료 추출 용매제를 사용한다. 관련 업체 대부분이 수입 원료에만 의존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다. 최 대표는 “국내산 유기농산물 화장품을 국제 시장에 수출하는 일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홍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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