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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빠른 배송 중요하지만 가격에 민감

저렴한 가격, 무료 배송 선호…식품·음료는 할랄 인증 必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이 전하는 동남아 시장 ?Qoo10 현지 직원이 보는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신흥시장 중 하나다. 온라인 쇼핑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는 한국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잠재수요가 풍부해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쉽게 방문해 직접 본 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아직은 오프라인 몰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장생활과 교통체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기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등에게 온라인 쇼핑은 편리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Y세대 및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는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한다. 이들은 모바일 앱 쇼핑 참여도가 기성세대인 X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다. 더 저렴한 물품을 찾아 돈을 절약하고, 캐시백과 포인트 프로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제품군에 따라 우선 순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 인기다.

말레이시아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상품은 5일에서 7일 이내에 수령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들의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하루나 이틀 내에 도착하는 신속한 배송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빠른 배송 뿐만 아니라 무료 배송 여부도 중요하다. 제품은 저렴한데 배송비가 비싸다면 구매를 주저한다. 브랜드 제품이라면 정품 여부가 주요 고려사항이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쉽게 방문해 직접 본 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아직은 오프라인 몰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기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등에게 온라인 쇼핑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모습.<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온라인 구매가 완전히 활성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판매자는 고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고가의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품 정보나 배송 등 궁금해 하는 내용을 ‘빠른 시간안에 명확하게’ 답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응대는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겨져 해당 상품 페이지를 방문한 다른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다시 좋은 후기로 연결돼 더욱 많은 소비자가 찾게 된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말레이시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유로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다양한 쿠폰을 발급하며, 한국 상품과 같은 희소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매력적인 장바구니 쿠폰과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큐포인트 제도는 말레이시아 고객들이 큐텐을 꾸준히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트렌디한 가방, 신발, 의류…여성들 사이에서 화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제품이 널리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일본 제품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 혹은 같은 제품으로 여겨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제품은 맛이 있거나 품질이 높은 편이지만 비싸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류와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드라마나 K-POP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송혜교나 EXO처럼 유명 연예인이 한국 제품을 홍보하면서 해당 제품의 신뢰도도 높아졌다.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구매 루트도 생겼으며, 젊은 세대 중에서는 한국의 트렌드를 따라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상품 중 주요 인기 품목으로는 화장품과 의류, 식품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면서, 품질이 좋고 아시아인의 피부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삼양과 롯데 등 한국의 라면과 과자 역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트렌디한 가방과 신발, 의류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다.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즉석죽이나 즉석밥 같은 한국의 인스턴트 음식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곶감이나 얼린 감도,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템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의류에 대한 수요도 많은 만큼 멋진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한국산 의류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슬람교도 사이에서도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80% 정도는 무슬림이다. 한류 뿐만 아니라 할랄푸드 인증을 받은 한국 식품을 접하며,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게 된 무슬림들이 한국 패션을 따라하거나 휴가철 여행지로 한국을 방문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큐텐 등 이커머스를 통해 말레이시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유의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식품 및 음료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무슬림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배송비를 전략적으로 책정해야 한다. 빠른 배송도 중요하지만, 배송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시장에 가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정품 확인에 대한 요청이 늘었다. 판매 페이지에서 명확한 상품 소개와 깔끔한 이미지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때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항상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응대한다면, 분명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중기이코노미 객원=Qoo10 말레이시아 캠페인팀 Miew Chien Chou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