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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글로벌 성장기지"…SPC, 동남아 지주사 만든다
주얼창이에 4개 매장 오픈
중동 겨냥 할랄공장도 추진
사진설명17일 싱가포르 주얼창이에서 열린 `메종 드 피비` 오픈 기념식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이
참석자들과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PC그룹]
SPC그룹이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사업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17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메종
드 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이날 오픈 행사에 참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동서양을 잇는 핵심 시장인 싱가포르를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해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메종 드 피비(Maison de PB)`는 파리바게뜨의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로 `가스트로노미(미식)`와 `아르티장 블랑제리(장인정신을
강조하는 고급 빵집)`를 결합한 `가스트로 블랑제리`를 표방한다.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커피앳웍스`도 이번이 첫 번째 해외 매장으로 글로벌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왔으나, 여러
브랜드 매장을 한꺼번에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파리바게뜨를 통해 확보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베이커리를 넘어 커피, 외식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허 회장은 중국과 미국 진출 이후인 2007년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했다. 특히, 싱가포르 진출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높게
보고 기회를 모색했다. 2012년 싱가포르 중심 번화가인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첫 매장인 `위즈마점`을 선보인 이후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종 드 피비`를 국내보다 먼저
싱가포르에서 선보이고,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브랜드를
해외에 처음 선보인 것도 싱가포르 시장을 중요시하고 있는 허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허 회장은
싱가포르를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시장 공략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전진기지라고 판단해 지주회사
설립과 할랄 인증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얼창이는 창이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을
연 13만4000㎡ 규모 초대형 상업단지다.
SPC그룹은 현재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진출해 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도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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