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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_'2조 달러' 할랄 식품 시장, 넘어야 할 산은?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9.03.21   조회수 : 10781

[출처]위키리크스한국_원문바로가기


'2조 달러' 할랄 식품 시장, 넘어야 할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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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인도네시아 마마수카 김, 청정원 Ofood 고추장 제품 사진 [사진=대상]

할랄 식품 시장이 올해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할랄 시장 공동 진출을 합의하기도 해 할랄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20억명으로 전세계 인구 28.3%에 달한다. 특히 아시아에 가장 많은 139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슬림 인구는 높은 출산율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35% 증가해 2030년에는 2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비무슬림 인구 증가율의 약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09 635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할랄(Halal)식품 시장이 올해는 25370억달러(한화 약 2869조원)에 달해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할랄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1.2%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할랄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고기의 경우 이슬람 도축 방식인 다비하(Dhabihah)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 할랄식품으로 인정받는다. 다비하는 과거에 고기들이 냉장고가 없어 피 때문에 썩게 되자 사람들이 피를 다 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만든 것으로 변질이 적어 위생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워홈, 사조, 삼양, 농심 등의 일부 제품이 한국이슬람교에서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소개돼 있다.

 

대상은 지난 2011년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총 37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8개 품목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진행하는 '무이(MUI)'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1973년부터 47년째 인도네시아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상은 현재 인도네시아 전용마마수카(MAMASUKA)’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 현지화 전략으로 할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워홈은 온라인 쇼핑몰에 할랄인증 제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전통재래김, 아삭김치, 커리소스, 닭갈비 양념장, 불고기 양념장 등 한국이슬람교에서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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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고 지난해대박라면 김치 맛양념치킨 맛 2종을 현지에 출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박라면은 월 평균 30만개, 1년간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할랄 식품은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세계 표준이 없고 특히 국내에서는 종교적 인식, 기독교 등 반발로 도축장 건립이 무산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전 세계 약 300여개의 할랄 인증기구가 있음에도 현재까지 모든 무슬림 국가에 통용되는 표준 할랄 인증 기준안에 대한 국제적 체계는 없다. 통합된 체계가 없으니 한 국가에서도 여러 기관의 인증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박근혜 정부는 2015년부터 할랄 도축장 건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는 정부와 충남도, 부여군 등이 총 112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이었고 2017 55억여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와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돼 지난해 예산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 지난해 '할랄식품산업육성사업' 163400만원이 편성됐었으나 올해는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에 127800만원이 편성돼 약 22% 감소했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한국식품연구원 내에 센터를 조직해 할랄·코셔 관련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주된 업무는 할랄 인증 위주로 사업이 통합되기만 한 것"이라며 "작년 집행률을 고려해서 예산이 조정됐으나 사업 목적이나 기관 운영 등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정부 지원금이 줄어드는 것은 달가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국가마다 인증 기준 등이 다르고 기관도 많아 어려움이 많다말레이시아처럼 교차인증이 가능한 나라가 늘어난다면 할랄 식품 산업의 빠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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