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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아세안 순방 3色 외교 화장품 업계 영향은

투자, 할랄, 인프라 제공 국가별 맞춤 제안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6박 7일 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차례로 방문해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은 한류에 이은 K-뷰티 열풍으로 수출 기업들에게 차세대 먹거리로 관심이 높아 이번 순방에 화장품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문대통령은 순방국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정상회담을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우호적인 투자 환경 구축

지난 11일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하싸날 볼키아 정상회담에서 화장품 투자와 관련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특히 인구가 43만 명에 불과하나 GDP가 3만불에 가깝고 산유국으로 에너지·관광 집중논의 했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MOU는 ▲특허협력조약(PCT) 하 국제조사기관(ISA) 지정 ▲과학기술 협력 ▲투자협력 등 3건으로 화장품은 투자협력 관련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발에 집중하고 우호적인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로 화장품 업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한류·할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서는 할랄과 한류와의 시너지를 집중 부각 시켰다.

문대통령은 12일 도착 직후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개막행사 현장을 방문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 한국과라고 전하며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가장 핵심인 할랄을 협업의 핵심사업으로 접근한 것이다.

화장품 역시 이슬람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할랄인증이 그 핵심이고, 이번 방문을 통해 화장품 산업에도 할랄관련 사업 진행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의 삶 전반에 걸쳐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로, 식음료, 화장품, 의약품 등 상품과 여행, 물류, 금융 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유일의 국가 할랄 인증(JAKIM)제를 통해 약2조 달러(약2,3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할랄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 한류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6년 발표된 톰스로이터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 연감’에 의하면 이슬람 화장품 시장은 2015년 560억 달러에서 2019년에 730억 달러, 2021년에는 8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슬람권의 화장품 소비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놓고 보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캄보디아 인프라 기반 조성

캄보디아에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체결을 통해 캄보디아에 향후 5년 간 7억 달러 규모의 차관(유상 원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캄보디아 정부는 투자 증진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500달러 수준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신생 개발국에 속하지만, 앙코르와트 등 관광자원과 풍부한 노동력, 평균 연령이 27세에 불과하다는 잠재력까지 더해져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다양한 지원과 산업인프라 구축, 산업기술이전 및 투자여건 개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경우 이미 한류 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쇼핑몰과 홈쇼핑 중심으로 화장품의 경우 같은 기간에 비해 46.4% 성장했다.

눈앞의 시장보다는 성장 후 새로운 생산기지 등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일 기자   |   neo@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