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알림 & 정보      보도기사

보도기사

한국무역신문_할랄 투어리즘, 롬복 따라잡기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9.02.20   조회수 : 10679

[출처]한국무역신문_원문바로가기

 

할랄 투어리즘, 롬복 따라잡기

인도네시아 관광전략…이슬람 관광객 유치에 참고할 만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동식물종이 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인도네시아를 찾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관광지는 발리에 국한되어 있으며 글로벌 관광시장에 걸맞는 정부 차원의 인프라 개발이나 산업체계는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 잡은 할랄(Halal)이 단일국으로는 무슬림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할랄 투어리즘, 즉 이슬람 국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려는 노력을 펼쳐왔으며 결실도 맺고 있다. 2015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세계 할랄여행 서밋에서 인도네시아, 정확히 말하면 롬복이세계 최고 할랄 허니문 명소’, ‘세계 최고 할랄 투어리즘 명소’, ‘세계 최고 가정적 호텔’ 3개 영역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가 세계 할랄 투어리즘의 12개 분야에서 수상하고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은 자국 관광지에 대한 해외 관광객의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할랄 투어리즘의 포지셔닝과 차별화 방안을 수립해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아리에프 야흐야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은인도네시아는 다른 국가에는 없는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 덕분에 할랄 투어리즘 관광국이 될 수 있다면서올해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고의 할랄 투어리즘 명소로 거듭나도록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가 할랄 투어리즘 개발국이자 주요 시장이 되기 위해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면서 롬복이 주목받고 있다. 롬복은 인도네시아 서부 누사 뜽가라 주에 위치한 섬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 색채가 짙은 서부 수마트라, 아체와 함께 정부 지정 우선 할랄 투어리즘 지역이다. 수도 자카르타가 소재한 자바 섬의 동쪽이자 발리 섬 옆에 있다. 롬복 옆의 길리 섬은 최근윤식당프로그램의 촬영 배경지가 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발리만큼이나 알려져 있다.

 

발리와 다른 롬복만의 경쟁력은 이슬람 문화권 관광지라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2016년 약 2700만 명의 관광객이 인도네시아의 할랄 관광지를 방문했고 이 중에서도 롬복은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2016년 기준 롬복을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은 300만 명에 달한다. 발리가 힌두교 문화권인 반면 롬복은 이슬람 문화권이어서 무슬림 관광객들은 롬복을 더 선호한다. 롬복의 거의 모든 음식은 할랄 식품이고 주요 관광지에서 5분 거리에 모스크 사원이 있으며 모든 호텔, 레스토랑, 클럽 등 편의시설에 무숄라, 즉 무슬림 기도실이 준비돼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를 찾는 관광객 중 대다수가 무슬림이므로 현지 관광시장의 주안점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있는데,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할랄 투어리즘의 시장성은 어떨까? 인도네시아 관광부에 따르면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객은 1인당 1500~1700달러를 소비하는데, 이는 1200달러를 쓰는 내국인 관광객보다 많은 액수다. 문제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중동 및 걸프지역 관광객이 약 20만 명인 반면, 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60만 명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수익성 높은 중동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기 직항편을 개발 중이다.

 

마스터카드가 201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무슬림 관광객은 12100만 명으로 전 세계 여행자의 10%를 차지하며 이들 중 60%가 아시아를 여행한다. 톰슨로이터의 2015년 글로벌 이슬람 경제 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 세계 이슬람 여행시장은 순례여행을 제외하면 1420억 달러로, 전 세계 여행 지출의 11%에 달했다. 말레이시아가 할랄 관광국 1위이며 UAE와 인도네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할랄 투어리즘은 무슬림 국가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태국 방콕에는 할랄 호텔이 있어서 술을 팔지 않으며 성별 전용 공간과 시간을 구분해 할랄 식품을 제공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인에게 무비자 관광을 허가하면서 2014년부터 나리타 국제공항에 할랄 레스토랑과 기도실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롬복이 인도네시아의 신흥 관광지, 2의 발리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광 인프라가 미흡하지만 할랄 투어리즘의 선두주자로 개발해 할랄 관광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KOTRA 수라바야 무역관은롬복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의 할랄 투어리즘 계획은 한국이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이슬람 문화권에서 관광상품 개발할 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이전글 데이터솜_‘안전한 먹을 거리’ 원하는 소비자, '할랄푸드'에 호감
다음글 연합뉴스_[PRNewswire] 아랍 국가들, 상호 인정하는 할랄 인증서 위한 새로운 체제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