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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_‘라면 한류’...수출액 10년 새 3배↑, 3억 달러 시대 눈앞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7.02.10   조회수 : 1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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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류’...수출액 10년 새 3배↑, 3억 달러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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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매운 라면이 ‘K-푸드’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중동,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대폭 늘었다. 국내 라면 업체들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1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 9041만 달러(약 3300억 원)로 전년보다 32.7%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억 264만 달러 규모에서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사드)에 따른 한류 금지령에도 중국 수출은 94.4% 늘었다.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과 태국의 수출액도 각각 90.4%, 155.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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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운 맛' 이미지와 어울리는 ‘불닭볶음면’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검색창에 ‘핫 치킨 라면 챌린지(hot chicken ramen challenge)’ 또는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라고 검색하면 36만 개가 넘는 영상이 나온다. 영상에는 미국, 중국, 동남아는 물론 히잡을 두른 아랍 여성 등이 불닭볶음면, 팔도 불짬뽕 등을 먹고, 매워 쩔쩔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기 유튜버 ‘영국 남자’가 올린 ‘런던의 불닭볶음면 도전(The Fire Noodle Challenge)’이란 제목이 달린 이 영상의 조회 수는 736만 건에 달한다.
 
◇ 라면업체,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생산,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에 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중원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천300여 개 전 매장에 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서 15% 증가한 약 6억 3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삼양식품은 주력 품목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지난해 7월부터 세계 41개국으로 수출을 대폭 늘렸다. 삼양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50억 원이다. 오뚜기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워 현지인 공략에 나섰다. '진라면'과 '진짬뽕'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고,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35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팔도는 '팔도불짬뽕’ ‘팔도 짜장면' 등을 판매하며 지난해 80여 개국에 4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컵라면 '도시락'은 미국, 캐나다, 호주, 몽골 등 30개 이상 국가에 수출해 총 1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컵라면 제품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이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1997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내 팔도 사무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해 현재는 러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시장 공략에 나섰다.
 
◇ 국내산 라면, 무슬림 국가에서 수출액 '쑥쑥'올라
 
한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끈 데엔 5~6년 전부터 라면 업체들이 무슬림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 취득에 힘쓴 것이 한 몫 했다. 할랄은 이슬람어로 '허용된 것'을 뜻한다. 가공에서 포장, 보관, 운송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이슬람 율법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앞다퉈 할랄 인증을 통해 무슬림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농심은 이미 지난 2011년 한국 이슬람 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한 신라면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소고기 대신 단백질을 이용해 수프를 만든다. 신라면은 지난 2013년엔 말레이시아 이슬람 발전부(JAKIM)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야채 라면'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에 수출한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관련 3개 품목에 대한 할랄 인증을 추가 취득했다.
 
실제 무슬림 인구가 90%에 육박(약 2억 명) 하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높다. 인도네시아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 326만 달러에서 지난해 1126만 달러로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UAE에 수출된 한국 라면도 147만 달러에서 248만 달러로 1.7배 늘었다. 라면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할랄 인증 품목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OEM 방식으로 현지 업체와 제휴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할랄 인증 인프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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