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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_동남아로 눈돌리는 ‘K-푸드’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8.09.19   조회수 : 12062

[출처]디지털타임즈_원문바로가기


동남아로 눈돌리는 `K-푸드`

한류 영향 한식 호감도 높아져

사드보복 이후 새시장으로 각광

삼양, 용량 줄인 전용 라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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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삼양식품의 동남아시아 수출 전용 라면 'ㅅㅇ' 떡볶이라면·김치라면 삼양식품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식품업계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너나할 것 없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보복 이후 '포스트 차이나' 발굴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삼양식품, 하이트진로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들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대 히트작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여전하다. 중국에 이어 전체 수출액의 35%를 동남아 시장이 떠받치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이 기회를 이어가기 위해 동남아 전용 신제품들을 내놨다. 적은 양을 여러 번 먹는 동남아식 식사에 맞춰 기존 라면보다 중량을 30% 줄였고 떡볶이맛·불고기맛·짜장맛·김치맛 등 한국을 떠오르게 하는 맛으로 K-푸드 마니아를 정조준했다. 특히 동남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고려해 전 제품이 KMF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동남아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10개국 기준 640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이 30대 이하 청년층이다. 2050년에는 인구가 78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률도 매년 7%대를 기록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해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식품업체들에게 들어맞는 시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일찌감치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11년 태국 최대 주류회사인 '분럿'과 유통·수출 계약을 맺었고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는 첫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올 초 수출 전용 신제품으로 내놓은 과일 리큐르 '자두에이슬'도 동남아 지역에 선출시했다. 과일 리큐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며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지역 소주 매출은 지난해 88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상반기에만 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도 베트남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베트남의 김치업체와 식품업체를 연이어 인수, 동남아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민닷푸드를 인수했다. 베트남을 거점기지로 삼아 동남아 냉장·냉동 식품 시장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 투자를 집중하던 식음료 업체들이 사드 이슈로 후폭풍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차기 먹거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비상식적인 규제와 차별에 지친 식품업체들이 많은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동남아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음악·영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의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주류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해마다 판매량이 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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