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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_ "18억 무슬림 식탁 공략"… 할랄 라면·김치·불고기 세계로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8.08.29   조회수 : 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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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무슬림 식탁 공략"…할랄 라면·김치·불고기 세계로

[농어촌이 미래다 - 그린라이프] 농식품 시장 ‘블루오션’ 할랄푸드 / G2 무역전쟁 농식품 수출 타격 대비 / “1조2000억弗 시장 잡아라”진출 러시 / 돼지 등 육류 소로 바꾸거나 콩 대체 / 이슬람율법에 맞춘 제품 출시 잇따라 / 복잡한 인증절차 탓 진입 장벽 높아/ 정부, 인증지원센터 운영 진출 도와 / "영세업체판로 개척 등 지원 확대를"

 

농식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모두 54586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6477만달러) 대비 5.7% 늘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기록(915344만달러)도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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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8’에서 히잡을 착용한 부스 관계자가 제품을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수출 호조에 관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이강화하고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수출 상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농식품 수출의 대부분이 몰려 불안감을 키운다. 올해농식품 수출액 중 이들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8.8%에달한다. 최근 벌어지는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국내 농식품분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블루오션’ 할랄푸드 시장

 

정부와 업계는 이런 위험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에 호의를 갖는 아세안, 남미 국가 등지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개척·확대하는 방안이다. 최근 할랄푸드 시장에 국내 농식품 진출이 늘고, 관심도 높아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할랄은허용되는 것을 한다. 할랄푸드는이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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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푸드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할랄푸드만을 섭취하는 이슬람 인구의 꾸준한 증가에 기인한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미국의 퓨(Pew)리서치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슬람 인구는 2015 17.5억명으로 세계인구의 24.1%를 차지한다. 이슬람의 높은 출산율(2.9, 세계평균 2.4)이 지속한다면 2060년에는 약 3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국가들의 경제수준 향상도 할랄 시장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지표다. 할랄푸드는미국 등 비이슬람 국가에서도 차츰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소비가 느는 추세다. 지식정보 컨설팅 기업톰슨 로이터는 할랄푸드 시장 규모가 2015 12000억달러에서 2021 19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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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랄푸드의 잠재력과 매력적인 시장임을 감지한 국내 업체들도 할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기업인 대상은 2011년 기흥공장에서 할랄 인증 마요네즈를 생산해인도네시아에 팔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마시멜로의 원료인 젤라틴의 돼지 성분을 소로 변경해 베트남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제과업체와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농심은라면의 육류 성분을 콩 단백질로 대체한 할랄 라면을 40여개 국가에 수출한다. 아워홈은 인천공항에 할랄푸드 레스토랑을 열고 할랄 김치, 할랄 불고기등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보이고 있다.

 

◆“할랄 시장 개척에 정부 더 적극 나서야…”

 

할랄푸드 시장 진입에는할랄 인증이라는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할랄 인증은 생산, 유통, 서비스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에서금지된 것’(하람)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이슬람 단체가 운영하는 국립·사설 할랄 인증기관들이 운영되고 있지만이슬람 종파와 학파, 지역에 따라 할랄과 하람의 해석이 차이가 나 통일된 인증 기준은 없다.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는 모든 어패류를 할랄로 보지만 수니파 중에서도 하나니 학파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와 상어만할랄로 규정한다. 시아파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모두 하람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따라서 국가별로 다른 할랄 기준이 적용된다. 이러다 보니 국내 업체들의할랄 시장 접근에는 다소 혼란이 우려된다. 이는 곧 비용증대나 절차 복잡화, 시간 과다 소요로 이어진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은 2015년부터 할랄푸드 수출과관련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할랄식품사업단을 조직하고, 식품수출지원센터지정,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 등으로 국내 업체들의 시장 개척을 돕는다.이런 지원을 받으려면 수출경험 등의 자격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영세업체 등에서는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사단법인 할랄협회 조영찬 수석위원은할랄 시장은 지금까지 없었던새로운 시장이라 여력이 없는 곳은 지원 한번 받기가 쉽지 않고 지원도 특정 업체들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좀 더 많은 업체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이 확보돼야 하고 이는 곧 농식품 수출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어렵게인증을 받아도 현지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케팅 지원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덧붙였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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