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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_중동 입맛 사로잡은 K푸드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7.01.31   조회수 : 1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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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입맛 사로잡은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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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카페베네 블러바드몰점'. 지난달 개점한 후 현지인 5만5000여 명이 방문해 월 매출액 2억원을 올렸다. 그 덕분에 이곳은 카페베네의 전 세계 매장 중 월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장 8곳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곳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중동 시장을 사로잡은 비결로 탁월한 입지 선정과 더불어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디저트 메뉴 확대 전략을 꼽는다. 매장 내부에 디저트 세션을 별도로 구성하고 레바논 크림치즈를 올린 '멜팅 아일랜드' 등을 팔아 현지인의 지갑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 메뉴는 사우디아라비아 8개 매장 겨울 매출액의 30~4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음주가 금지돼 있는 이슬람 문화권은 주류 대신 커피와 차(tea)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2015년 할랄 인증을 획득해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카페베네뿐만 아니라 스무디킹, 국순당, BBQ, 롯데제과, 농심, CJ제일제당 등 한국 식음료 업체들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동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이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 3.4%, 중국 8.6%, 미국 12.1% 등의 증가율을 넘어선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중동 시장은 전체 인구 중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씹으면 과일 시럽이 흘러나오는 롯데제과 스파우트 껌은 중동 지역에서 국민 껌으로 통한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껌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사막 기후로 입이 건조한 중동 사람들의 취향을 겨냥해 달콤한 껌 문화를 전파했다는 것이 롯데제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동에서 웰빙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무디킹도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UAE 두바이에 첫 번째 중동 매장을 연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매장 45개를 더 오픈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만두와 스낵김은 UAE 지역 대형마트 '룰루 하이퍼마켓' 25개 점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2015년부터 '비비고 두부야채군만두' '비비고 김치두부군만두' '비비고 연육왕교자' 등과 김치, 스낵김 등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현지 음식 중 만두와 비슷한 음식인 '사모사(Samosa)'가 있어 만두를 전략 제품으로 삼은 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제너시스가 운영하는 BBQ치킨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매장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철저히 지키고 있는 할랄 음식은 식재료 중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 등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BBQ치킨

은 중동 지역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소스와 튀김옷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남녀 구분이 엄격한 이슬람 국가 문화를 반영해 사우디아라비아 매장에 가족석과 여성석을 별도로 두고 있다.

농심은 고기육수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맛을 낸 '할랄 라면'을 중동 지역에서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 부산 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 라인을 별도로 설치하고 라면 12종을 인도네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이슬람 문화권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할랄 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280만달러(약 33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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