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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_무슬림 관광객 100만명 시대···여전히 부족한 부산 관광 인프라
작성자 : 관리자(halal@world-expo.co.kr)   작성일 : 18.06.25   조회수 : 1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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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관광객 100만명 시대···여전히부족한 부산 관광 인프라

관광객 늘어나는데 할랄 식당 23곳 불과 식사 어려워

무슬림 친화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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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소재 대학교에서 유학중인 무슬림들과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데이 투어를 개최했다.(사진제공=부산관광공사)

 

지난해 86만명의 무슬림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앞둔 가운데 부산의 무슬림 관광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무슬림 관광객은 865000여명이다. 연도별로보면 201470만여명,2015 74만여명, 2016 98만여명으로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전체의 약 18%(16만여명)으로추산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관광산업의 새로운 활로로 전세계 17억명으로추정되는 무슬림 인구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 내 대표적인 무슬림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최근 K-, 한류 드라마 등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높아지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1월 무슬림 국가 현지 마케팅, 무슬림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 등 무슬림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월 현재 무슬림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부족해부산 관광시장 다변화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4월 무슬림 친화 식당 가이드북을 제작, 두바이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해 부산에 있는 무슬림 관광자원을 홍보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부산 소재 대학교에서유학중인 무슬림들과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데이 투어를 개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다.

 

하지만 정작 무슬림 관광객은 시내에서 식사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무슬림은먹을 수 있는 제품이 할랄(halal)로 한정되어 있다. 할랄은과일ㆍ야채ㆍ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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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 유일 할랄 공식인증 식당카파도키아’(사진=카파도키아 홈페이지)

 

이와 같이 무슬림 관광객의 필수 고려사항은 할랄 음식이다. 현재 부산에서할랄 공식인증을 받은 식당은 금정구 카파도키아 1곳뿐이다. 할랄공식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사용은 물론 돼지고기 제조 시설에서 만든 식품도 허용되지 않아 인증 받기가 까다롭다. 이 점을 고려해 그 범위를무슬림 친화 레스토랑까지 넓혀도 23곳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이 98곳으로 4배가 넘는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대비 부족한건 마찬가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할랄 공식인증을 받기가 까다로운 점 등을 고려해무슬림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할랄 공식인증' '자체인증' '무슬림 친화적' '돼지고기 없는'단계로 나눈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를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2곳 더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전국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2016년 기준 총 135곳에서 올해 연말까지 250개로 늘린다는 한국관광공사 방침과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에 부산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2곳 늘리는 데에 그치는 이유는 기존의 레스토랑이 폐점 하거나 업종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는 유지하는 정도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슬림 관광에 꼭 필요로 하는 시설은 기도실이다. 무슬림 신자들은 하루 5차례 반드시 기도를 한다. 현재 부산시내 무슬림 기도실은 22곳으로 국내 전체 무슬림 기도실이 총 80곳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해마다 늘어나는 무슬림 관광객을 감안하면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기도실을 22개소에서 30개소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수립하지 못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무슬림 관광객의 필수 우선 고려사항인 할랄음식및 종교시설과 관련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무슬림 친화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올해는 무슬림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장현 기자 jhryu15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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